한화 이글스의 한용덕 감독이 팀의 베테랑 송광민 선수를 2군으로 내 려보냈습니다. 게다가 가을 야구에서도 송광민 선수를 1군으로 올릴 일이 없다는 뉘앙스를 흘렸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송광민 선수를 가을에 데리고 다니면서, 극적인 상황에 대타로 기용할것이고, 대타 작전에 성공한 송광민 선수를 너그럽게 다독이는 모습을 연출할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감독의 권위와 명예를 드높이고, 팀내 기강과 수직구조를 확립하면서, 팬들의 환호를 독차지 할 것으로 저혼자 예상해 봅니다.)




●한용덕 감독이 송광민을 내린 이유.

송광민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주장이었으며, 주전 3루수 입니다. 2018시즌 송광민 선수의 역할은 팀의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를들 이끌고, 팀내의 불화를 최소화 하고, 코치진과 선수간의 간극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군 엔트리의 핵심 선수를, 아직 3, 4위 순위를 결정 짓지 못한 중요한 순간에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한용덕 감독은 '팀을 위한 조치' 였다며, 좋은 기록을 유지하던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냈습니다. 한용덕감독은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를 우선시 하며, 송광민 선수는 팀이 가고자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 행동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한용덕 감독은 '베테랑들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고, 납득이 가는 선에서 2군 행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팀을 위해 송광민 선수를 2군으로 내렸다는 말입니다.

 

 




●한용덕 감독 '팀 한화'에게 전달하려던 메시지.

사실 일반적인 베테랑 선수의 2군행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간단히 넘기곤 했습니다. 하지만 한용덕 감독이 송광민 선수의 이기적인 모습을 언급하며, 감독과 송광민 선수는 서로에게 쌓혀있던 불만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결과 언론에 선수와의 불화를 노출시키면서까지 송광민 선수의 2군행을 언급했습니다. 

감독 한용덕은 송광민 선수의 2군행은 팀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한화의 수장인 자신은 오직 팀을 생각하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강조하여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시즌내내 팀을 운영하면서 선수들의 안일해진 마음가짐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감독의 권위를 상승시켰습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할 점은 한용덕 감독이 언급한 '베테랑들에게 먼저 기회를 부여했고'입니다.

일반적으로 선수와 감독(코치진)의 불화는 한 선수와의 갈등이 아닙니다. 불만을 가진 선수들이 뭉쳐 한 목소리를 내곤 합니다. 그리고 '불만 선수 집단'의 대표격인 인물(명성이 높거나 가장 고참)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중고참 선수들의 불만은 출전 기회를 가지고 코치진과의 갈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화 팀내의 중고참 등 몇몇 선수들이 몰려다니며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이, 감독과 코치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이것은 팀내 불화와 태업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모습을 감지한 한용덕 감독과 코치진은 중고참 선수들 중에서 가장 상징적이며 파급력이 클것으로 보이는 '송광민 선수'를 2군으로 보낸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로써 감독의 권위는 세우고, 팀내 선수와 코치간의 보이지 않는 힘싸움을 잠재우면서, 팀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시즌 막바지부터 가을 야구까지, 한화의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명장 퍼거슨의 팀을 위한 선택.

세계적인 명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최고참이든 어린 선수든 상관없이, 대놓고 욕설과 비난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유명한 '긱스, 나니, 퍼디난드' 처럼 중·고참이면서 명성을 지니고 있는 선수들를 보란듯이 더 심하게 다뤘다고 합니다.

게다가 퍼거슨은 축구계 최고의 스타 선수인 데이비드 베컴에게 화가 난 나머지, 축구화를 걷어차며 베컴의 눈썹을 짖어 버린 일화도 있습니다. 

또한 맨유의 주장이었던 로이킨 선수가 언론에 전한 인터뷰가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퍼거슨 감독과 단장의 결정으로 시즌중에 방출시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퍼거슨은 항상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아니라고 생각하면 나가라.'라는 말로 귄위를 세우며, 선수들을 다그쳤다고 합니다. 

이처럼 퍼거슨은 팀을 하나로 만들기위해, 자신이 선수들의 적이 될지라도, 감독의 권위와 기강을 다잡았습니다. 물론 이런 기강이 잡힐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맨유의 우승 트로피입니다. 

 

 




●FC서울 박주영은 잘지내고 있나?

2018년 선수와 코치(감독)의 불화로 가장 대표되는 것은 FC서울의 박주영과 황선홍 감독 일것입니다. 과정이 어찌됐든, 결과적으로 서로에게 상처만 남았고 서울은 강등권에서 헤매이는 모습입니다.

박주영 선수를 기용하지 않고도 성적이 좋았다면, 한용덕 감독처럼 팀내 기강을 바로 기회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팀내 문제가 생기면, 책임은 언제나 감독이 사퇴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곤 합니다. 보이지 않는 힘싸움으로 팀이 와해되는 모습은 언제나 팬을 실망시킵니다.

선수는 친한 선수들과 어울리며, 코치진과 보이지 않는 힘싸움을 하기보다는, SNS 계정을 삭제하고 그시간에 경기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게 어떨지, 퍼거슨 감독의 일화를 상기해보며, 저혼자 생각해 봅니다.


퍼거슨(2011년 5월 18일).

How do you find the time to do that? There are a million things you can do in your life without that.(그딴 거 할 시간을 어떻게 내죠? 인생에서 그거 말고도 할 수 있는 게 100만 개는 되는데요.)

Get yourself down to the library and read a book.(차라리 그거 내려놓고 도서관에 가서 책 한권 읽으세요.)

Seriously. It is a waste of time.(진심으로 말하지만, 그건 시간 낭비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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